**** 스크롤 압박주의 / TMI 주의 / 장염 특성상 더러운 이야기 주의..... ****
안녕하세요. 열감기 증상으로 유입이 많이 되는 군여.. 다들 아프십니까 ㅜㅜ
저도 최근에 코로나인가? 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너무 아팠던 적이 있어서 또 후기 쓰러 옴...
일단 저는 살면서 장염 걸려본 적이 15년 전 딱 1번 이후론 없습니다;
커피를 달고 살았어서 위는 안 좋을지언정 장은 어디가 안 좋다고 할 수 없을만큼 튼튼한 사람인데요.
( 음식먹고 탈 나도 그냥 설사하면 그걸로 끝임; 더 아프거나 속이 아프거나 하는 증상 전혀 없음. )
이번에는 난데없이 장염에 걸려서...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일단 면역력이 저하되면 장염이 걸린다고 하는데
사실 면역력이 저하될 만큼 요새 뭐를 안 먹은 것도 아니고...
먹기는 항상 잘 먹고 있는데 왜지-_-;;;; 암튼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바꾼거라곤 유산균을 다른걸로 바꿔서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문젠가...
아니면 너무 먹는 약이 많아서 간에 부담이 되었나 ㅡㅡ 아무튼 이유를 모르겠네요.
매운건 먹지도 못해서 먹지도 않는데.. 희한...
암튼 면역력 때문에 일단 장염에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혓바늘로 시작됨.
혓바늘이 갑자기 나서 아 되게 귀찮네 ㅡㅡ 하고 있는데 이게 점점 심해지는게 아님?
혀 끝에 옹기종기 모이듯이 한 서너개 난거같은데 빨갛고 의외로 아팠음.
이에 닿을때마다 너무너무 아프고 ㅠ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팠음.
보통은 1개나고 마는데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음.
피곤한가보다 싶어서 잠을 많ㅇㅣ 잤는데도~~~~
어쩐지 요근래 퇴근하고 나면 너무너무 몸이 힘들고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블로그 포스팅도 한 일주일간 전혀 안한 것도 이 때문인거 같습니다.
뭔가 몸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유는 나도 모름;
본격적으로 배가 아프기 직전에 2일정도는 평소보다 묽은 변을 보기 시작했는데
크게 이상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번 그랬다면 모를까 정상적인 변도 보았기에
이러다 말겠지뭐~ 하고 생각하던 중 눈에 알레르기가 번지기 시작했고, ( 알레르기가 시발점인가 ㅡㅡ )
안과 가야지 하고 알레르기 3일차에 아침에 속이 엄청 쓰리기 시작했어요.
아... 왜 이렇게 속이 쓰릴까. 아침은 항상 한식으로 잘 먹는데 왤까.
일단 위가 안좋은가보다. 싶어서 아침에 매스틱검 챙겨먹고
그래도 영~ 찝찝해서 커피 안 마시고 일하는데 뭔가 배가 따끔따끔 아픈 느낌...
화장실 가니 약간 묽은 변이 나와서 음.. 그래도 설사는 아니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속이 쓰린 느낌..
배가 아픈 거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속이 하도하도 쓰려서 저는 당연히 위염인줄 알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주라서 위염인가보다... 병원가야지 하고 점심시간에 병원가는데
머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짐.. 아.. 미열이 난다.. 조졌다.. 이 생각을 하며 바삐 갔습니다.
( 참고로 열나면 병원에서 접수부터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체온이 높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하고 코로나 검사 받고 오라고 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건 당연히 다음날이기 때문에 해당 날짜에는 진료가 불가능....
그러니 스스로 코로나 의심 발열상태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십시오..
제가 느끼기엔 37.5 까지는 아닌거 같아서 병원으로 무브무브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37.1 도 나오더라고요. )
암튼 병원이 너무너무 정신사납고;;;
백신 맞으려고 예약하고 누가 왔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그러고..
전체적으로 병원이 정신없었음... ㅡㅡ 담당 직원이 일을 못하는거 같았음..
의사선생님은 위염인가 ? 하시더니 혹시 설사를 한 적이 있거나 미열이 있지 않느냐? 해서
어!! 미열있다 했더니 그럼 급성장염인거 같다고 함.
약처방 받을때까진 설사를 안 했는데 두어시간 지나고 나서 설사를 했음 ㅠ
점심은 김밥 2알 먹고 약 먹어서 그래도 괜찮았음.. 배부르게 식사했으면 화장실 가느라 또 일 못했을지도;;;
지사제 처방이 안되어있었는데 몰랐음.. 일단 서서히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함.
열이 일단 계속 오르는게 느껴졌음...
이미 열감기 증상도 그렇고 백신맞고 나서도 그렇고
열이 서서히 오르는걸 내가 제일 잘 느끼기 때문에 아 조졌다 이 생각만 듬...
약성분을 보지 않았는데 해열제는 없었음;;; 없는 줄 알았음 진즉 해열제를 먹었을텐데..
암튼 계속 열은 오르고 머리랑 몸은 무거워지고 속은 쓰리고
탈수 올까봐 꿀물 타서 계속 마셨는데 속이 미슥거리면서 말하면 토할 거 같았음...
일해야 되는데.. 아니 일도 일인데 집까지 무사히 쓰러지지 않고 갈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함...
결국 버티고 버티다가 30분 일찍 조퇴함 ㅠ
퇴근한다고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되는데 토할거 같아서 말을 못하고 손짓과 마스크 쓴 표정으로 대충 말함..
딱 봐도 내 텐션이 나빠보였는지 쿨하게 가라 그래서 주섬주섬 짐싸서 퇴근함..
그도 그럴것이 내가 평소완 달리 세상 조용했음...
내 기준 30분 더 일하면 하기는 할 수 있는데 집 가다가 쓰러질 거 같았음..
집까지 넉넉잡아 2시간 가야되기 때문ㅇㅔ;;;;;;;;;;
퇴근시간에 택시타면... 얼마가 나올까.. 어메이징한 가격이 나오겠지...
암튼 일하는 내내 진짜 정신력의 싸움이였음.. 원래 진료받자마자 집에 가고싶었지만
직업특성상 그러기가 엄청 눈치보이는 직업군이라..ㅠㅜㅠㅠㅠㅠ 뿌엥
다행히 지하철에서 앉을 수 있어서 앉아서 가는데 기력이 없어서 그런지 잠들었음..
자다가 잠꼬대하듯 앍 하면서 소리냈는데 순간 잠 퍼뜩깸ㅋㅋㅋ 큰소리는 아니였겠지... ;;;; 와중에 소심한 사람..
집 근처 다 와서는 진짜.. 발이 천근만근.. 30분 일찍 오길 잘했다 와 지금 쓰러지기 일보직전...
땅이 나를 붙잡는건지 내가 지금 걷는건지 여기는 어디인지 세상이 핑글핑글 돌기 시작했음...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점심에 먹은게 거의 없어서 설사마렵진 않은 상태였다는거...
엄마가 그거 천만다행이라그랬음ㅋㅋㅋ
너무너무 아파서 원래는 집 오자마자 물 끓여서
고양이들 물 갈아주러 가야되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포기.. 미안하다 얘들아
물이 아직 있으니 버텨보렴.. 일단 내가죽겠다 집사살려~~~~~~ ㅜㅜㅜㅜㅜ
집 오니까 으슬으슬 너무너무 추웠음.. 잠옷 2겹 입고 수면양말 신고 이마에 열패치 붙이고
( 그 전날 해열패치 사둔 나의 준비성에 박수를... 어쩐지 사고 싶더라;;; )
약먹고 드러누움.
엄마가 타이레놀 줘서 그거 먹고 브라운 체온계로 재보니 37.5 정도 되었음.
여기서 더 올라가면 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나 ㅡㅡ 개빡치네 하고 있었음ㅋㅋ
한... 두 달간 아무도 안 만났고(....인간관계 아직 괜찮슴다.. )
점심도 사무실에서 포장해서 혼자 먹었슴다............;;;; 걸릴 동선이라곤 출퇴근길 뿐임;
말도 안됨.. 출퇴근길에 마스크 벗은 적이 없음..
암튼 걸릴 동선이 없어서 코로나는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음.
동거인이라고는 부모님 뿐인데 부모님은 멀쩡하시고... ;;;
핫팩 배에다 두고 끙끙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옴. 그리고 나는 열나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ㅜㅜ
누워서 계속 끙끙끙 앓고 아프니까 잠도 안오고 잠이라도 자면 좋을텐데..
이리누웠다 저리 누웠다 하다가 탈수올까봐 링티 1포 타서 마시고 계속 옥수수차 마심.
근데 문제는 이제 계속 탈수올까봐
뭘 마시면-> 바로 화장실가서 소변을 봄 -> 배출했으니 또 마셔야겠지! -> 반복
이렇게 되어서 화장실 겁나 자주감 ㅡㅡ 소변만 계속 배출하고 계속 마시고;
암튼 음식물을 먹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음 ㅜㅜ 계속 물 화장실 물 화장실 반복;
잠좀 자볼까 하면 또 방광이 " 야 화장실가라 ㅡㅡ " 이러면 아오 ㅜ 귀찮아 하면서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암튼 계속 화장실감... 지겨웠음ㅋㅋ
첫날 점심( 김밥2알..굶은걸로 쳐줘라 ) - 저녁- 아침까지
3끼 굶고 그 와중에 나 안과가서 안약 처방받아옴ㅋㅋㅋㅋㅋㅋ
아픈데 씻고 머리감고 안과 다녀온 사람 나야나... 이게 바로 근성이다!! (?)
안과가서 손목 체온재니 36.1 나와서 엥 싶었음.. 이마는 안 그럴텐데;
하기사 귀 체온계가 원래 체온보다 높게 나온다 했음. 미열기는 아직 남아있었음.
그래서 또 타이레놀 먹음. 안 먹으면 안될거 같은 느낌이였음;
점심에 흰죽 도전해봄. 지사제를 먹어서 그런가 설사는 안해서 괜찮았음.
저녁에 과자가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포카칩 몇개 먹었더니 바로 배가 따끔거려서 ㅠ ㅠ
핫팩 다시 껴안고 버팀.. 우유 먹고 싶다.. 계란도 먹고싶다.. 커피 마렵다.. 암것도 안먹고 꾹꾹 참음.
소변때문에 자꾸 화장실가느라 깨서 그렇지 잠은 푹 잤음.
어깨에 붙이는 핫팩있는데 그거 배에 붙이고 자서 그런가
자기전에 배가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였는데 괜찮았음.
3일차 아침 흰죽 + 시판 양반죽 섞어서 먹음. 괜찮은 거 같은디?
싶어서 바로 점심에 삼계탕 + 찹쌀죽 도전.
약간 배가 따끔거리지만 일단 지사제 안먹은 상태에서 설사는 안하니까 된거 아닌가 싶어서
과자랑 우유 커피 폭주해서 다 먹음.. 먹고 또 배아픈거 같아서 다시 핫팩 껴안고 있었음.
그리고 지금은 해열제 안 먹어도 머리가 가벼워서 좀 나아진거 같음. 기운도 좀 살아나는 거 같고.
이마는 살짝 뜨거운 감이 있긴 한데 약먹을 정도는 아닌거 같음.
라고 했지만 잠들기 전에 폭풍설사... 우유를 먹은 내 탓이지. 과거의 나자신 반성해라...
괜찮은 줄 알았다구! 변도 좋게 봐서 마음을 놓았거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흐엉
새벽에 계속 화장실가느라 새벽2시쯤 잠든거 같다.. 지사제가 안방에 있어서 못 꺼내고 위생천
급한대로 먹고 링티 1포 먹었드니 일단 설사는 멈춤..하.. 다행
그치만 아침에 죽먹었는데 너무 배가 따끔따끔. 위염과 장염이 같이 온게 맞구나 새삼스레 ㅡㅡ
장염 걸렸을땐 편의점에서 파는 캔죽을 먹으라는데
멸균된 제품이여서 안전하다고.. ( 오히려 조리된 죽에서 세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
당분간은 그냥 캔죽 사서 먹어야겠다.. 눈물.. 눈물이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일단 장염에는 굶는게 직빵임... 애초에 식욕도 없어서 뭐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듬.
우리 엄마 장염 걸릴때는 먹는 족족 다 내보내고 배고프고 기운없다했는데 ( 만성장염 )
나는 장이 건강한 편이고 젊어서 그런지 회복이 빠른거 같았다. 걍 내 느낌임.
암튼 이렇게 열을 동반한 장염에 걸리셨다면 배고프더라도 굶는게 빠르게 낫는 방법입니다.
약국에서 뭐 안먹으면 속쓰리다고 뭐 먹으라고 하지만
그것도 먹으면 바로 배출을 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 드시는게 포인트..
근데 또 탈수 걸리면 안되니까 수분충전은 계속 하셔야 합니다.
이온음료나 물은 꼭 드시고 찬거 노노 끓인 물 드셔야 합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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