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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쓰는 얘기 뿐.
일기

[220214] 달 떴다.

by Shinbibi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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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달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내가 헤어질 때 달이 그려진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었던,

 

그리고 그냥 쓸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하고 웃으며 넘어갔던 사람.

 

 

헤어질 줄 모르고 준비한 선물인데,

 

그냥 모른척 내가 썼어도 되긴 했었겠지만 왠지 그러기 싫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거 보면 오히려 내가 그 사람을 너무 생각할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너무 힘들거 같아서 억지로 바득바득 우겨서 선물을 주고야 말았었던. 

 

 

 

결국엔 굉장한 이기심으로 줬던 선물이지만, 과연 그 사람은 그 다이어리를 자기가 썼을까?

 

아니면 날 생각하기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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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쓰여지지도 못한 채 버려졌을 수도 있겠지.

 

버렸다고 해도 내가 알 수 없을테니 말이다. 

 

 

 

 

가끔씩 그냥 달을 보면서 쓸쓸해질 때가 있다.

 

달을 보면서 했던 우리의 대화가 잊혀지지 않아서.

 

'너' 라는 사람은 이제 얼굴조차 잘 기억이 안나는데 왜 그 대화만 유독 마음에 깊이 남았는지 모르겠다.

 

항상 내가 누군가에게 줬던 마음이 버려질 때 마다, 꼭 그 대화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는 참 여러모로 나를 오랜 시간동안 힘들게 하는구나.

 

시간이 흘러흘러 이렇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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