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사실은 달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내가 헤어질 때 달이 그려진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었던,
그리고 그냥 쓸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하고 웃으며 넘어갔던 사람.
헤어질 줄 모르고 준비한 선물인데,
그냥 모른척 내가 썼어도 되긴 했었겠지만 왠지 그러기 싫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거 보면 오히려 내가 그 사람을 너무 생각할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너무 힘들거 같아서 억지로 바득바득 우겨서 선물을 주고야 말았었던.
결국엔 굉장한 이기심으로 줬던 선물이지만, 과연 그 사람은 그 다이어리를 자기가 썼을까?
아니면 날 생각하기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을까?
반응형
뭐, 그냥 쓰여지지도 못한 채 버려졌을 수도 있겠지.
버렸다고 해도 내가 알 수 없을테니 말이다.
가끔씩 그냥 달을 보면서 쓸쓸해질 때가 있다.
달을 보면서 했던 우리의 대화가 잊혀지지 않아서.
'너' 라는 사람은 이제 얼굴조차 잘 기억이 안나는데 왜 그 대화만 유독 마음에 깊이 남았는지 모르겠다.
항상 내가 누군가에게 줬던 마음이 버려질 때 마다, 꼭 그 대화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는 참 여러모로 나를 오랜 시간동안 힘들게 하는구나.
시간이 흘러흘러 이렇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직도.
SMALL
728x90
반응형
LIST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 코로나19 확진 일지 ( 신속항원검사 양성 ) 1일차 : 목 부음 외 무증상. (0) | 2022.03.18 |
---|---|
[220224] 혼자 또 상처받은 날. (0) | 2022.02.24 |
[가구재배치] 220206 혼자서 침대 위치 바꿨다.... ㅠㅠ (0) | 2022.02.07 |
[역류성인후염] 목이 간지럽고 가래가 낀 듯한 느낌 : 인후염-_- (0) | 2022.01.29 |
[인후염증상] 목이 건조하고 간지러운 이유 : 인후염걸림... (0) | 2022.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