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귤 작가님의 정신과 치료일기! 판타스틱 우울백서를 읽었다.
일기라고 해서 글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그냥 웹툰같이 그림으로 되어있는 책이였음.
여기서는 정신과에 가게 되고 그 과정들이 나오는데
어쩐지 그 과정들을 보면서 너무 ㅠㅠ 과몰입 되가지고 슬펐다.
얼마나 우울증이 심했으면 버스 놓치고 주저앉아서 울었을까 싶고...
종종 인터넷에서 우울증환자들을 의지박약아다 뭐 이런 식으로
저격하는 글들이 있는데 그런 글 읽으면 은근슬쩍 화부터 난다.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막 말할 수 있을까.
진짜 심한 우울증 환자들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부터가 두렵고 무서운데 말이다.
그리고 그 환자들도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과 똑.같.은 조건에서 성장했다면 아프지 않았을 것 이다.
그러지 못하는 원인이 분명 있고, 그 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사람 탓부터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 짤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부분이 바로 이 책에서 나왔던 거구나 싶다.
아버지와 이야기 하는 부분이고, 아버지에게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는 걸
아무렇지 않은 척 ( 엄청 떨면서; ) 툭, 말을 던지는 부분인데
아버지가 잠시 아무말 없다가 작가님을 위로하는 장면이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버튼인 것...
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구나. 하는 공감의 말이 다정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펐다.
정신과 약을 먹는다고 하면 화내는 부모도 있다고 하질 않는가... 남들 시선 신경쓰면서...
그 남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절대로 중요하지 않을텐데 왜...
자기 자식이 더 중요하지.. 거참 이해할 수가 없네.
그리고 차츰 호전되면서 정신과 방문 주기가 길어질 때 나도 덩달아 넘 기뻤다.
주기가 길어진다는건 그만큼 호전되고 있다는 거니까 ㅠㅠ
근데 하............................
진짜.....................................
그 검은 그림자 진짜 너무 빡침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빡쳐
이래서 여자들이 위험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거라고ㅡㅡ 그렇게 말해도 남자들은 잘 모르겠지..
평소에 살아가면서 생존에 대한 위협을 매일매일 받고 있는데 그걸 ㅠ
아니 누가 알아달래? 안 알아줘도 되니까
그냥 조용히 있으면 되는데 왜 굳이 시비를 거는지 진짜 이해를 못하겠네ㅠ
어차피 죽었다 깨어나도 남자들은 여자들의 세상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왜 여자들이 헤어지면서 '조심히 가' 라고 인사 하는 지 이해를 못함...
( 만약 당신이 이걸 이해하고 있는 남자라면 굉장히 정상적인 남자입니다.. 체크☆ )
아무튼... 읽으면서 계속 작가님을 응원하게 된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밝히면 안될거 같아서 이런저런 병원 이름들을 다 대면서
빠져나왔었는데 의외로 훗날 알고 보니 동료들이 책을 알고 있었던 것 ㅠ
물론 그 내용이 이 책에서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동료들을 두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외도 있겠지만 그 사람까지는 생각해주고 싶지 않네요 ㅋㅎ )
아무튼 작가님 화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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