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8] 우리동네 길냥이 일지 : 흰둥이가 아기냥 4마리를....환장대잔치...

 

 

 

 

그동안은 길냥이 일지를 거의 안 썼다. 못 썼다..? 가 맞는건가 

 

먹고 있는 뒷모습 사진만 찍고 ㅋ 

 

여튼... 흰둥이는 가끔씩 와서 슬프게 울고 먹을거 먹고가고 했는데 

 

난데없이 어제 뭔가 딱 뒤를 돌았는데 

 

흰둥이 꼬리가 아닌 것들이 몇개 보이는 것이다.

 

 

...? 폭염이라 내가 드디어 미친걸까 싶다가 

 

아! 다른 고양이가 와서 싸우나보다 흰둥이는 약하니까 보호해줘야지 했는데 

 

차 밑을 들여다보니 흰둥이가 아무렇지 않게 닭가슴살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엥? 뭐지? 

 

흰둥이가 서열이 높을리가 없는데 ....?

 

( 암컷이고 겁이 많고 굉장히 약해서 맨날 서열싸움에서 밀리는 애임 ㅠ ) 

 

 

 

 

그러고 돌아섰다가 잘 먹나? 하고 다시 들여다보니 헐?

 

난데없이 점박이 아기고양이들이 밥을 먹고 있네?

 

ㅡㅡ................. 흰둥이 너... 출산했니? 아니.. 그리고 아기냥들이 생각보다 덩치가 엄청 큰데?

 

아무리 봐도 애들 덩치가 한 달은 넘었는데 언제? 말도 없이? 아니 언제 낳고 언제 이렇게 키웠어? 

 

아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유............ 마음이 너무 안 좋네 

 

언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제 그랬냐고 임신은 또 언제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충격적이다.. 충격충격 모든게 충격..

 

 

 

 

위에서 내려다보니 새끼가 4마리야.. 아니 쟤는 몸도 진짜 찌끄맣고 마른 앤데 어떻게 4마리나 낳지????

 

그럼 이미 임신중이였는데 나만 몰랐던거? 아니 근데 그럼 엄청 티가 나지 않나 내가 둔한가...? 충격..계쏙 충격 

 

한숨 푹푹 쉬면서 다시 집 와갖고 초유분유랑 캔이랑 들고 냅다 뛰었음.. 

 

새끼냥들이 교육이 잘 된건지 울지도 않음;;;;;;;;; 사람보면 바로 호다닥 숨고 

 

그나마 나랑 안면있는 흰둥이만 쪼끄맣게 울면서 쳐다봄..;;; 

 

 

캔 더 따주고 초유분유 막 겁나 털어대니까 흰둥이가 옆에서 빤히 쳐다봄. 

 

그러고 쓱 빠졌는데 집에서 내려다보니 애들은 깨발랄하게 놀고 있고 

 

한 마리씩 번갈아가면서 밥먹고 흰둥이가 애들 지켜봐주고 잇음...

 

애아빠는 뚱딩이놈으로 추정됨... 이색기 발정나서 흰둥이 맨날 호시탐탐 노리더니 ㅡㅡ.......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 

 

쟤네를 어떡하지.. 아니 흰둥이는 어떻게 잡아서 중성화를 시키지 

 

잡혀가면 몇 일은 병원에 있어야 할텐데 우리집에서 임보를 할 수도 없고

 

그리고 새끼냥들은 그럼 어디서 어떻게... 있나 ㄴㄹ아ㅣㅁㄻㄴ아ㅣㅓㄴㅇ리ㅓㅏㅇㄹ니ㅏㅓㄹㄴㅇㅁ

 

돌겠다 증말..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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