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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쓰는 얘기 뿐.

연재에세이3

칼질을 못 하는데 왜 주방에서 일해? (4) 알바를 거쳐서 첫 직장을 투썸으로 다니게 되었던 것은, 어찌보면 좋은 일? 이기도 했다. 한참 이제 브랜드가 뜰랑말랑 할 때기도 해서 그런지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오래 일해서 나중에 후배들 양성하라고 하셨으니 ㅋㅋ 그렇지만 가맹점에서 그렇게 되기가 어디 쉽습니까... 흑흑 직영점이여야 누구 키우기도 좋지요 여러분 아시겠죠 가맹점 경력은 그다지 쳐주지 않습니다 한달을 하더라도 직영점 경력이 더 중요하답니다 뭐 아무튼 내 기준에서 투썸은 꽤 디저트가 맛있었고 ( 지금도 맛있는 축에 속하지만 옛날에 진짜 맛있었음.. 지금과 맛이 달라진 케익이 많아서 슬플정도.... 단종된 케익도 많고 원가절감을 위해 바뀐 재료들도 많고 ㅠㅠ ) 손님들이 케익을 고민하실 때 자신있게 이건 이런 맛이고 저건 저런 맛이다! 하면서.. 2024. 3. 17.
칼질을 못 하는데 왜 주방에서 일해? (3) 사실 풀어나가면 훨씬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뭐.. 전체적으로 봤을때 너무 얘기가 길어질까봐서 ㅋ 여튼 그렇게 고딩때부터 했던 도미노 피자 알바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주말알바로 했었다. 물론 내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과학생회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만둬야 했지만 ㅋ 아니 툭하면 학생회 회의해야 하고 뭐만 하면 교수님들이 부르고 바쁘더라고요?.... 흑흑. 쉬고 싶은데 주말에도 불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뭐 내가 수강신청을 해서 학교 안나가는 날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게 고정 시간표인지라 불가^_^ 5일 꽉꽉 나갔음.. 그렇게 한번 외식쪽에 경력이 생기니까 뭐든 다 잘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음.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깜냥도 안되는데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거였음.. 외식업의 길은 멀고도.. 2024. 3. 14.
칼질을 못 하는데 왜 주방에서 일해? (2) 그래도 경험없는 애 치고는 열심히 하려고 한게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직원들은 나에게 서서히 하나씩 일을 주거나 알려주려고 했고, 나도 그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머릿속에 쏟아지는 정보들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꽤 옛날이고, 어차피 바쁘면 핸드폰 만질 시간도 없어서 그때는 뽑아주셨던 레시피 A4 를 접어서 바지주머니에 넣고 메모할게 있으면 메모하고 다시 집어넣고 .. 레시피 덜 외운거 있으면 얼른 꺼내서 보고 했었다. 지금으로 치면 진짜 말도 안되는 피자가 엄청 많았는데.... 어떻게 또 하다보니까 외워지긴 외워지더라는ㅋ 근데 정말 확실하게 느낀건 종이에 써서 눈으로 볼때는 죽어라 안 외워지던 것들이한번 손으로 만들어보니까 확실하게 암기가 된다고 느꼈다!그래서 가끔 외식업에 막 들어와서 레시.. 2024.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