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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쓰는 얘기 뿐.
외식업 에피소드

19. 백화점 갑질의 시작.

by Shinbibi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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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hinbbi.tistory.com/324

 

18. 마케팅도 엉망진창.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hinbbi.tistory.com/316 17. 매일매일이 전쟁터.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hinbbi.tistory.com/311 16. 직원은 그저 회사의 '부속품'이다.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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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내가 신나게 까대고 있는 이 회사가 검색어에 자꾸 등장해서 

 

혼자 비실비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습니다....

 

뉴스 자주 즐겨보시는 분들은 바로 아실듯...ㅎ...ㅋ.... 

 

정말 여러모로 문제 많은 회사...쯥

 

 

 

애니웨이, 

 

제목에서 이미 스포를 했다시피 (?) 

 

백화점이 갑질을 해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참지 못한 저는 또 백화점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도 겁대가리 상실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이네.. 용케 안 짤렸다..? 

 

 

 

 

백화점 무료이미지 중에 이게 제일 그럴싸해서 가져와봄ㅋㅋ 

 

 

물론 내가 있던 백화점은 저렇게.. 거대하진 않았음..^^...

 

일단 저런 곳이였으면 애초에 발생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함..

 

 

 

매장 앞에 세워주는 대기줄을 위한 차단봉이라는 것이 있음.

 

아마 이거 사진 보면 다들 아실텐데 

 

출처:https://www.coupang.com/vp/products/5902248899?itemId=10409780297&vendorItemId=77691764534&src=1032001&spec=10305201&addtag=400&ctag=5902248899&lptag=P5902248899&itime=20211104203914&pageType=PRODUCT&pageValue=5902248899&wPcid=16261388332443991036478&wRef=cr.shopping.naver.com&wTime=20211104203914&redirect=landing&isAddedCart=

 

 

 

 

저런거 아시죠??? 어딜가나 대기줄 설때 있는 것.. 

 

사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이런 놀이공원에서는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생기는 그것 ㅋㅋㅋ

 

이것 또한 당연히 우리 매장에서도 사용을 했다. 아마 어지간한 매장은 다 소유하고 있을 것임. 

 

그도 그럴것이 좀만 방심하면 손님이 우르르 몰려와서 혼을 쏙 빼놨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매장의 경우, 픽업이나 주문하는 곳, 제품 받아가는 곳 이라는 경계가 없이

 

애매모호하게 지어진 매장이라 그런지 ( 애초에 자리가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인 작은 매장.. ) 

 

아주 더 정신이 없었다. 

 

 

 

 

제품 받아가는 곳에서 주문을 하려는 자.. 주문하는 곳에서 제품 다 먹고 난 쓰레기 내미는 자..

 

진열품 건드리면서 '이거 진짜에요?' 물어보는 자.....

 

( 네 진짜에요.. 대답 듣기도 전에 만지지 마세요ㅜㅜ )

 

먼저 온 사람 주문을 받아야 하는데 새치기 해서 주문하려는 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하는 근무 인원이 많으면

 

1명 주문받고 1명 만들고 1명 안내와 제품제공 하면 되는데 

 

진짜 많아봐야 딱 2명있고 거의 혼자 근무하는 시간이 많았어서

 

( 식사시간만 돌려도 벌써 매장이 2시간동안 1인근무임 ㅠㅠ 직원들 휴무 다 줄 때엔 하루종일 혼자 근무도 있음.. )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제품을 만드느라 잠깐 내가 등을 돌리면 그새 새치기를 하고 손님끼리 싸우고 있다던가; 

 

그럼 또 중재하느라 땀 뻘뻘; 손님은 가자미 눈 해가지고 째려보고 무섭고 ㅜㅜ....

 

회사에도 당.연.히 건의했으나 무시당함^^ 돈 드는거 안해줌ㅋ

 

솔직히 기대도 안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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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차단봉은 사실 마감때 사용하는 것이였는데, 이걸 이제 영업시간 중에 세워놓기 시작함.

 

주문을 하고 자연스럽게 옆에서 기다려달라고 넘겨버리면

 

주문 받고 있는 쪽에 줄을 서겠지? 라는 나의 계산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당연히도 그 시스템에 대해 이미 익숙해져있는 고객들은 

 

비교적 혼잡한 시간에도 줄을 잘 서있게 되었고, 우리도 한결 더 수월하게 근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백화점 푸드코너 담당자로 추정되는 할저씨 가 이 차단봉에 대해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통행에 걸리적거린다는 것이다. 

 

 

 

 

무슨 난데없이 통행타령이야.. 싶었고 그렇게 통로가 좁지도 않았다.

 

가운데에 같이 사용하는 공용테이블 공간이 있었지만

 

그렇게 길게 차단봉을 설치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도 남았다.

 

우리 매장에서 뻗어나간 차단봉이 대충 공용 홀까지 닿기엔 너무너무너무 멀고; 

 

차단봉 끝에서부터 공용 홀 까지의 공간이 상당히 넉넉했다..

 

대형 유모차 (웨건이라던가) 가 그냥 피하지 않고 일직선으로 지나가고도 남는 공간을 당연히 남겨놨다!!!!!

 

내가 그정도로 상식없고 무식한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ㅠㅠ

 

 

 

 

 

당연히 처음에는 좋게좋게 이야기를 했다.

 

이런저런 상황이 닥치면 우리측이 곤란하고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했으나 할저씨는 내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건 알아서 하고 치워라. 라는 말 뿐이였다.

 

그러나 내가 치우란다고 바로 치울 정도로 순순한 사람이 아니였다. 

 

꿋꿋하게 맨날 설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한 바퀴 점검차 돌아다니는데 그 때 지나가고 나면 설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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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원들도 그 차단봉의 위력(?)을 이미 체험한 뒤여서 

 

차단봉 없애기 이전으로 가기 싫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일단 설치하고 뭐라고 하면 점장님한테 보고하겠다 라고 대답하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할저씨가 몇 번 말해도 계속 설치하자 개빡쳤나봄ㅋ

 

본사에다 말해서 주문하는 곳 제품받아가는 곳 팻말을 만들어서 설치하라고 함.

 

본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안해주지~~~~~~~~~~

 

우리 필요한 기물도 재무팀에서 다 까고 하나도 안 사줘서 내 돈으로 다 꼴아박았는데 무슨ㅋㅋㅋㅋㅋㅋㅋ 

 

본사에 말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함ㅋ 

 

그러자 할말없는지 아무튼 치우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이 차단봉으로 신경전 오졌음..

 

 

 

근데 여기에서 가장 찝찝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남자직원이 있을땐 ( 운동하는 애였어서 덩치 좋은 편 ) 좋게좋게 얘기하고 간다고 전해들었는데

 

유독 나나 여자직원이 있을때는 와서 꼭 기분나쁘게 말을 하고 가는 거였다....

 

여기서부터 또 자기보다 한참 어리고 여자라고 무시하나?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계속 들었다.

 

 

 

하도 우리만 겨냥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다른 매장 사장님들이나 점주님들에게 가서 물어보니 

 

다들 공간이 태평양처럼(ㅋㅋㅋㅋㅋㅋ) 남는데 무슨 소리냐 하시고 ㅋㅋㅋㅋ

 

그냥 무시하라고 하시고 ㅋㅋㅋ 여기 점주님들도 백화점이랑 최소 1번씩은 싸웠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다들 화가 많이 나계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그냥 버텼음.. 일단 나도 그렇고 우리 직원들이 더 일하기 편한게 맞다고 생각했음..

 

회사가 이미 내 대안을 거절했는데 어쩌겠음?

 

안 들어줬으니 나는 나대로 나의 길을 갈테다. 하는 생각으로 버텼음.

 

 

 

 

 

 

근데 어느 날 그 담당자가 기분이 안 좋았는지

 

( 뭐 자기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긴 했겠지.. 그래도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거절한건 본인임. ) 

 

하루는 와서 엄청 강압적으로 차단봉 치우라고 치울때까지 안 가고 버텼던 적이 있었음.

 

뭐라고 말로도 되게 기분나쁜 말들을 했었는데 지금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

 

 

 

그래서 그 날 진짜 나도 참고 참다가 터져서 본사 과장님한테 메일을 썼음. 

 

그 때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나름 차분하게 쓴다고 썼는데 

 

말투에 이미 화가 가득나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 분노에 가득찬 메일을 썼고

 

피드백을 죽어라 안 주던 과장님이셨는데 이 날은 백화점이 회사에 연락을 한건지 어쨌는지 

 

아무튼 대리님이 백화점으로 출동하심... 

 

 

 

 

대리님은 굉장히 좋으신 분이였어서 그냥 우리 얘기 잘 들어주시고 ㅠㅠ....

 

제가 지금 그 분을 만나고 오는 길이고 자기가 잘 얘기했다.

 

직원들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말고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라고 그랬다.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앞으로 직접 대하지 말고 자신에게 연락달라고 하시고 쿨하게 떠나심..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나 감사한 분... 

 

그리고 일 커지면 곤란해질 수 있으니 백화점이랑 싸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심.. 죄..죄송함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대리님도 본사 사람이고 

 

어차피 우리들 보단 백화점 쪽을 더 신경쓰는게 맞는건데 

 

그래도 일단 우리들한테 일일히 고생하신다 수고많다 하면서 우리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ㅠㅠㅠㅠㅠㅠ 감사했음... 직원들 다 대리님의 매력에 빠져버림..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처구니 없게도 그 담당자는 본사에서 사람이 왔다가자마자 바로 깨갱함..

 

당시 우리 매장의 매출이 꽤 좋은 편이였고 ( 다른 식당가 보다도 훨씬 ) 

 

그로 인해 많이 + 를 보고 있던 터라 마냥 갑질을 할 수는 없었나 봄.,,

 

 

 

갑자기 와서 공손해진 태도로 ( ㅡㅡ 어이없네 ) 뭐라뭐라 변명을 하는데 

 

듣기도 싫고 저렇게 말하는 의도가 뻔히 보여서 대충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 

 

그리고 그 뒤로는 그냥 딱히 별 말 안하고 지나감ㅋㅋㅋㅋㅋ .... 그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그랬음 되는거 아님?

 

대리님이 좀 강경하게 얘기해주셔서 그런지.. 암튼.. 그 뒤로는 별 말 안하다가

 

나중에 다른 지점으로 발령나서 갔다고 함ㅋ 

 

 

 

아무튼 백화점 갑질사건은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게 종종 등장합니다.

 

그나마.. 제일 갑질이 덜하고 직원들에게 신경 잘 써줬던건 ㅎㄷ 백화점이였음..

 

거기 담당 매니저님들은 몬가 나이가 어려도 책임감 있고 일도 잘하고 그랬음..

 

( 아닌 사람도 있긴 했지만.. 엄청 좋아했던 매니저분이 계셨어서 흑흑흑.. ) 

 

 

 

 

암튼 그렇슴다..

 

막상 쓰고보면 별거 아닌데 당시엔 진짜 스트레스 겁나 심했음..ㅜㅜ 서럽기도 하고...흑흑

 

다음에 또 다른 에피소드 풀러 오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번아웃이 와버렸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

거 뭐든 적당히 합시다.

- by shinb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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