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 오고 난리여서.. 야외에 두었던 밥그릇을 어찌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
찾아보니 길냥이 급식소랑 집을 같이 두면
힘 센 애들이 집을 차지하면서 급식소까지 본인의 영역으로 생각해
자기보다 약한 애들이 오면 다 내쫓는다는 글을 보고 결국 길냥이 숨숨집이나 겨울집은 포기상태...
애초에 우리동네 애들은 몇 없고 옆동네에서 넘어오는 애들같아서
집 놔둬도 들어갈 애들이 없을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1월에 급식소만 구매해볼까 고민중이긴 한데 ㅠㅠ
급식소가 한없이 약해보이는건 기분탓이겠지..? 흑흑
강풍불면 다 날아갈거 같은데.. 물론 벽돌을 넣어주라는데 벽돌이 있어야-_-;;; 넣어주지
희한하게 벽돌이나 돌 찾기가 힘든 동네임..
알 수 없지만 동네 놀이터에 밥주던 분이 이사를 가신건지
아니면 이제 주기 싫어지신 건지 밥을 안 주기 시작.. ( 밥그릇이 치워져있음 )
그래서 그런지 내가 밥주는 곳 2곳 중에 1곳은 퇴근 후 가면 사료 한톨도 안 남아있고 싹 비워져있음..
그럼 괜히 배고픈 애들 왔다가 그냥 간게 아닌가 싶어서 엄청 미안해진다 ㅠㅠ;;;
암튼 눈오고 이번주 내내 추워서 핫팩을 하루에 2번씩 갈아주고
물도 2~3번씩 갈아주었는데도 자고 일어나서 나가면 물이 얼어있고 ㅠㅠ
그럼 또 혼자 자책하는 마음이 생기고.. 슬프다ㅠㅠ
눈 오는날 급하게 스티로폼 가져가서 물 얼지 말고 사료위도 눈 쌓이지말라고 덮어놨더니
고양이들은 알아서 잘 먹는 듯 하다.
너무 좁을까 걱정했는데 사료가 잘 줄어들고 물도 잘 줄어드는걸 보니 먹기 불편하긴 해도 잘 먹는 듯.
캔은 먹으라고 따줬는데 잘 안 먹네;
암튼 사료는 매일 귀신같이 사라져서 사료 부어주러 가볼까 하고 잠깐 나갔다가 만난 뚱띵이.
집에서 지켜봤을 때 투실투실한 놈이 누군가 했더니 이놈이였구나.
아마 얘도 나를 처음 보고 나도 얘를 제대로 본건 오늘 처음 봤음.
어이없는건(?) 도망을 안감............;;;; 왜 안 가지; 사람을 무서워 하라고 ㅠㅠ
얼른 집 가서 닭가슴살 꺼내주니 잽싸게 물고 한발짝 물러나더니 막 뜯어먹음.
너 다 먹으란 뜻은 아니였는데 2개 뜯어주고 올라와서 보니 다 물고 갔더라...? 어미는 아니겠지;;;
면역력에 좋대서 초유도 사고 종합건강 영양제랑 관절건강 영양제,
그리고 눈 건강영양제 이렇게를 어바웃펫에서 급히 주문함.
초유는 사료에 한 스푼씩 준다그래서 나도 양쪽 급식소에 한 스푼씩 주고..
근데 종합건강 영양제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 식물성이라 심지어 초록색.. )
암만 봐도 냄새 예민한 애들은 안 먹을거 같아서 인트라젠 영양제랑 초유랑 섞은 데다가
닭고기 트릿 + 치석제거 간식 넣고 겉에 막 묻혀서 올려놔줬음..
내일 가보고 먹었나 안 먹었나 봐야지.
매일매일 고민이 많아진다 -_-
사료가 부패하지도 않고 얼지도 않아서 좋은거 같긴 한데 막상 영양가가 그리 높다고 할 수도 없고
쟤네도 맨날 먹기는 질릴거고.. 닭가슴살은 한 놈이 독식하면 골고루 못 먹고...
캔은 어쩔땐 먹고 어쩔땐 남기면 또 그대로 얼고...
사기그릇 써야 좋다는걸 알지만 누가 또 그릇 훔쳐갈까봐 그건 그거대로 또 걱정이고..
길냥이 집사들은 매일 이렇게 다 고민하나 싶어서 새삼 대단하다 싶은..
나야 몇마리 안되지만 스무마리 삼십마리 등등 많이 챙겨주시는 분들은
진짜 와 어떻게 하시는거지 싶다 ㅠㅠ;
암튼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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